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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번호가 2015년 8월 1일부터 바뀌게 된다.도로명 주소가 바뀐 지 얼마지 않아 우편번호까지 바뀌니 혼란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다.그러나 2011년 8월 ‘도로명주소법’ 개정으로 우편번호를 국가기초구역번호로 사용토록 의무화되어 도로명 주소 사용률이 어느 정도 증대된 시점에서 새 우편번호를 사용키로 확정하였다.※국가기초구역이란 도로명 주소를 기반으로 국토를 읍·면·동의 면적보다 작게 일정한 경계를 정하여 나눈 구역을 말한다(도로명주소법 제2조제13호).새 우편번호 시행일 이전(2015년 7월 31일까지)에는 기존 6자리 우편번호를 사용해야 하며, 올해 8월 1일부터는 5자리 새 우편번호를 사용하여야 하는데, 새 우편번호의 사용은 국민편익 측면에서 집배원 배달경로가 단순·최적화됨에 따라 우편물 정시 송달률 개선으로 우편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기존 읍·면·동(리) 행정구역 기준 우편번호와 국가기초구역 체계 새 우편번호는 의미하는 구역이 다르므로 병행사용은 불가하고 다만, 불가피하게 현행 6자리 우편번호를 사용하더라도 우편물 접수 및 배달은 가능하나 다량우편물 발송 고객은 요금감액 적용이 되지 않으니 반드시 변경된 우편번호를 사용하여야 할 것이다.하지만, 두 개의 우편번호 운영이 추가적인 내부 관리비용을 증가시키므로 새 우편번호 사용에 대한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할 것이다.새 우편번호는 5자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앞 3자리는 특별(광역)시·도와 시·군·자치구를, 뒤 2자리는 해당 시·군·자치구 내에서 북서에서 남동방향으로 부여된 일련번호로 구성이 되어 있다.(예시)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백구로 40(통신동, 진해우체국)도로명 주소의 방대한 정보량(2015년 1월 현재 제작 시 약 1200페이지 분량)으로 고객 배부용 우편번호부는 발행하지 못하지만 전국우체국(스크린터치 우편번호 검색기 또는 검색 전용 PC)이나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우체국 콜센터(1588-1300), 도로명 주소 안내시스템(www.juso.kr)을 통해 검색 가능하고 도로명 주소가 정착하고 있듯이 새 우편번호 역시 빠른 시일에 안정화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해 본다.장영동 (진해우체국장)
15.04.03.최근 현대사회로 오면서 우리 주변에서도 가족상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다양한 사회 변화가 가족들의 스트레스를 높게 하므로 가족상담적 입장에서 가족 개인의 심리 사회적 제반 어려움들을 다루어주면서 이해하고 개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는 시각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이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하겠다.가족 개개인이 가지는 심리적 어려움은 가족상담의 대상이 될 수 있는데, 가족상담 전문가의 개입 배경에는 가족의 상호작용을 살펴보고자 하는 관점이 있으며, 가족상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가족상담의 유용성을 살펴보게 된다.그리고 그러한 가족상담을 적용하기 위한 지표는 첫째, 가족 중 개인의 어떤 증상이 역기능적인 가족관계에 얽혀 있다고 판단될 경우인데, 개인이 보이는 증상이 가족 전체의 고통이나 역기능을 표현하는 경우이다.둘째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고자 하는 사람의 호소가 특정 개인보다는 가족들 간의 관계 변화에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로서 부부 관계, 부모자녀 관계, 형제간의 관계에 있어서의 갈등을 호소하는 경우이다.셋째는 가족들이 분리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로서, 자녀들이 아동, 청소년기인 경우 나타내는 어려움의 이면에는 가족들의 분리 갈등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고 하겠다.가족상담은 가족들 중 가족의 각 기능이나 방식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더욱 효과적이면서 기능적인 방향으로 가족들이 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할 때 필수적인 것으로, 가족상담 전문가는 내담자 가족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살피면서 가족상담의 목표를 가족과 의논하여 설정하고 가족상담을 진행하게 된다.① 부부관계 특성-부부가 원만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지, 정서적 협력의 여부, 조화를 이루는 정도는 부부관계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며, 부부간 갈등이 있을 때 해결하는 방식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② 가족 내 권력구조-부모들은 자신의 리더십으로 자녀를 양육하게 되는데 이러한 부모의 권력구조에 따라 가족갈등이 야기되어 불안정한 가족이 되는 중요 요소이다.③ 가족의 응집력과 개별화-가족 전체의 힘의 응집과 각 개인의 개별화 모두 중요한 요소이다.④ 가족 내 의사소통-가족들이 명료한 대화를 격려하는지, 자발적으로 대화를 하는지, 충분히 의사소통을 할 기회를 제공받는지 등이 중요한 요소이다.⑤ 문제해결력-가족들이 위기 발생 시 어떻게 효과적인 과정으로 문제해결을 하는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⑥ 정서 다루기-가족구성원에게는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훈련이 필요하며, 그 전제조건은 가족 개인이 노출한 정서 표현이 공감적 반응을 얻었는지의 여부가 중요하다.⑦ 자존감 형성-가족 내 개인이 자존감을 얻으려면 가족들이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자기를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이 타인도 존중할 수 있다.⑧ 친밀감-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가 여부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가와 연결되므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⑨ 자립성-자기의 두 발로 서면서 필요시엔 타인에게 기댈 수 있는 능력도 포함하는 것으로, 자율과 의존이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황경애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
15.03.26.한 여성결혼이민자가 동생의 문제를 상담하기 위해 사무실을 들어섰다. 두 달 정도 전에 아기가 돌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친구 배는 임신 7개월 정도로 보였으며 둘째를 가진 것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임신 여부를 물어보았다.그런데 임신이 아니라고 하였다. 순간 노파심으로 복부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며 둘째 임신도 힘들 수 있고 나이가 들면 관절에도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살을 꼭 빼야 한다고 얘기했다.그런데 이 친구, 씨익 웃으며 한마디를 하는 것이었다. “한국사람들은 자기 배를 보고 센터장님처럼 임신이냐고 물어보고 아니라고 하면 다 살 빼라.”고 한다는 것이었다. 아차 싶었다. 이주민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매번 떠들고 다니던 내가 관심 아닌 간섭을 했던 것이다.이러한 불편한 간섭은 다문화가족에 대해 지나친 관심과 배려를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김치와 된장찌개를 잘 먹는 여성결혼이민자를 보고 “한국사람 다 됐네”, 다문화가족 모두가 국제결혼 중개업으로 결혼을 했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남편하고 어떻게 만났어? 나이 차이는 많이 나? 남편은 뭐해? 애기는? 친정은 좀 도와주나?” 등의 질문을 하며 가난한 나라에서 시집 온 불쌍한 여성을 동정하는 뉘앙스를 깔고 관심을 빙자한 사적인 질문을 하여 불편한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이런 질문과 아울러 나이가 어려서일 수도 있지만 외국에서 왔다는 이유로 쉽게 반말을 듣기도 한다. 택시를 타거나 상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반말은 기본이라고 한다. 실제 다문화가족과 연계된 일을 하는 많은 사람들도 다르지 않다.한국사회에서 제일 무서운 계급이 ‘나이’라고 하지만 아이의 엄마이고 이미 성인인데 쉽게 반말은 하는 것은 예의를 중요시하는 우리 정서에 정말 위배되는 행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결혼을 해서 이주한 여성들은 이미 한국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입국하며, 한국사회에서 뿌리를 내리고 정착을 하려고 온 사람들로 그냥 한국사람이다.한국인의 조건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김치를 먹고 독도를 우리땅이라고 주장해야만 한국인인 것은 아니다. 그리고 국제결혼가정의 형성유형을 보면 비다문화가족처럼 연애, 중개, 지인의 소개, 종교적인 이유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가정을 이루게 된다. 그냥 한국사회 구성원으로 편하게 대했으면 한다.다문화가족의 다수가 사회·경제적지위의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음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의 관심도 당연히 필요하다. 하지만, 앞으로는 간섭 아닌 관심으로 우리 사회의 모든 이들이 존중받는 성숙한 사회분위기가 구축되며 다문화가족 구성원이 처해 있는 불편한 진실이 을미년 봄 꽃샘추위와 함께 멀리 사라지길 기원해본다.승해경 경상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15.03.11.설날이면 차례를 지내는 집이나 지내지 않는 집이나 떡국을 끓여 먹는다. 한 해가 바뀌는 신정에도 떡국을 먹는 경우가 있지만 떡국은 역시 우리의 전통 명절인 설날에 먹어야 제대로 맛이 나는 것 같다.떡국은 모양이나 맛이나 설날 음식으로 손색이 없다. 뽀얀 장국에다 하얀 떡과 노란 달걀지단, 검푸른 김 가루가 만나 환상의 조화를 이루어낸다. 만들기도 비교적 간단해서 고기나 멸치로 국물을 만든 다음, 떡을 넣고 달걀을 푼 후 김 가루를 뿌리면 되기 때문에 평소에도 즐겨 먹는 사람들이 많다.어릴 적에는 설을 전후해 떡국을 참 푸지게 먹었었다. 엄마가 불린 쌀을 이고 떡집에 가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가 김이 나는 흰 가래떡을 빼와 한 개씩 떼어주면 그것부터 그렇게 맛이 있을 수가 없었다. 마루에 늘어놓은 가래떡이 어느 정도 마르길 기다렸다가 동전처럼 납작하게 썰면서 그걸 또 잘도 집어먹었다.설날 아침에는 큰집에 가서 차례를 지내고 같이 둘러앉아 떡국을 먹고 할머니와 친척 어른들에게 세배를 했다. 계집애라고 차례 지낼 때는 찬밥이었지만 떡국을 먹을 때는 사내아이들과 똑같이 한 그릇씩 먹었다.그리고 설 다음날부터 친척 언니들과 세배를 드리러 온 동네를 돌았다. 가는 집마다 떡국이며, 유과며, 강정이나 과일 등을 있는 대로 개다리소반에 한 상 가득 차려주었다. 집집이 맛이 다르고 모양이 달라도 떡국은 어디서나 맛이 있었다. 세뱃돈의 얄팍함에 들었던 서운함이 뜨끈한 떡국을 먹으면서 녹아내렸다.그런데 기억력이 좋기로는 사람의 입만 한 것이 없는 듯하다. 입은 기억력이 너무도 또렷해서 예전에 먹던 떡국을 찾고 있는데, 음식 솜씨가 없어서 그런지 아무리 해도 예전의 떡국 맛이 나질 않는다. 국내산 소고기나 싱싱한 굴로 국물 맛을 내고, 달걀지단과 김 가루를 듬뿍 얹어도 가마솥 아궁이에 불을 지펴서 끓여주던 떡국 맛이 안 난다.무엇보다 떡이 맛이 나지 않는다. 공장에서 봉지로 만들어져 나온 떡들은 최악이다. 국산 쌀을 99% 넣어서 만들었다 해도 떡국으로 끓여보면 씹는 맛에서 무언가 이질감이 느껴지기 마련이다. 어떤 것은 질겅질겅 씹히는 맛이 불쾌하기까지 해서 다시는 사먹고 싶지 않게 한다.시장의 떡집에서 사온 것은 조금 낫지만 그래도 100% 쌀로 만든 떡이 아님을 까다로운 입은 금세 알아차리고 만다. 떡뿐이 아니다. 국물을 내는 소고기나 굴도, 지단으로 얹는 달걀과 김도 예전 맛이 아니기는 마찬가지다. 양을 많이 넣으면 넣을수록 맛이 느끼해지기만 한다.이렇게 따지다 보면 설날 아침 떡국을 끓여 먹을 기분이 영 나질 않게 된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오랜 시간에 걸친 노력을 들이지 않고 그런대로 맛이 나는 떡국을 끓여 먹을 수 있게 된 걸 오히려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지금에 와서 떡국을 먹기 위해 떡집에 가서 흰 가래떡을 만들어 와 집에서 썰어먹는 주부들이 몇이나 될까. 쌀을 몇 시간 동안 불리고 떡집에 가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가 흰 가래떡을 빼올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맛있는 떡국을 만들어보겠다는 의욕은 애초부터 분수 넘치는 욕심이었는지 모른다.요즘에는 설날에 친척들이 모여서 같이 떡국을 끓여 먹는 집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고향과 혈연의 의미는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고, 고향이나 친척들을 찾아가 보아도 마음에 그리던 고향이나 친척의 정은 느낄 수가 없다.그래서 가족끼리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거나 고향보다는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고, 멀어진 친척보다는 이웃이나 친구, 동료가 더 의미가 있게 되었다.어쩌면 설날에 내가 정말 먹고 싶은 떡국은 고향과 혈연으로 서로를 의지하면서 지내던 시절에 인정의 맛이 듬뿍 들어가 구수하게 국물 맛이 났던 떡국인지 모른다. 큰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큰엄마가 가마솥에 넘치게 끓여서 두레상에 비좁게 둘러앉아 나눠먹던 그 떡국. 온 동네 친척집을 돌면서 이집 저집 다양한 맛과 함께 설날 덕담을 양념으로 들으며 먹었던 그 떡국을 다시 먹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박정림 전 언론인
15.02.23.여성가족부는 올해 부모 모두 일·가정이 양립이 가능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가족친화 직장문화를 확산한다. 여성의 경제활동과 맞벌이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노동환경과 가족환경이 바뀌는데도 직장의 근로자에 대한 육아 지원은 소극적이다. 그리하여 대기업의 계열사와 자회사의 가족친화인증기업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우수기업과 중소기업의 멘토·멘티를 연계한다. 그리고 공공기관 및 지자체의 가족친화기업 인증 실적을 기관 평가지표에 포함하는 등 가족친화 인증기업을 확대할 예정이다.가족친화 인증기업은 은행금리우대, 출입국 심사우대, 맞춤형 가족친화제도 컨설팅, 지방세 세무조사 유예 등의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그리고 인증을 받을 경우 가족친화 우수기업(기관)인증마크를 상품 광고 등에 활용하여 홍보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상승 시킬 수 있으며 인증을 통한 가족친화경영 도입 촉진으로 근로자와 가족구성원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유능한 인재 채용, 이직률 감소 등으로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가족친화인증기업이 되면 정부사업 참여 시 가산점ㆍ우선권을 부여하며, 투ㆍ융자 대출 시 금리 우대, 상장기업 대상 가족친화인증정보 자율공시제도 도입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그러나 가족친화기업인증에 대한 내용을 모르는 중소기업이 많으며, 기업에서 느끼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에 대한 인센티브는 여전히 미약하다. 따라서 가족친화기업 확산을 위해서는 대대적인 기업문화 개선을 위한 홍보 및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있어야 할 것이다.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늘어나면 출산율 늘어나는데,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이 높을수록 출산율 역시 높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늘어나면 출산율 역시 늘어난다. 선진국의 사례를 살펴보면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이 높을수록 출산율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국가별 여성경제활동참가율과 출산율 분석 결과,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이 10%p 증가하면 합계 출산율은 0.12~0.1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일과 가족의 조화는 남녀 근로자 모두에게 중요하며, 원활한 실현을 위해서는 가족 정책과 직장의 문화가 함께 변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영자의 가족친화에 대한 의지가 중요하고 근로자의 육아 및 일과 가족에 대한 어려움을 공감하고 근로자가 적극 참여하게 하는 가족문화의 혁신이 요구된다. 그리고 가족 친화적인 기업은 남녀가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를 조성하여 우수한 인재 육성과 활용에 용이하고 기업에 대한 몰입, 이직률을 방지할 수 있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경영성과에도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정성희 경남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장
15.02.11.